도장의 사범은 수련생들에게 자신이 습득하고 터득한 무술과 그와 관련된 지식을 가르친다. 직접적으로 신체를 이용한 공격과 방어를 가르치기도 하지만 간접적으로는 무술을 비롯한 그에 합당한 예절을 가르치기도 하고 아직 여물지 않은 수련생들에게 인격의 함양을 가르친다.
이렇게 다양한 지식을 가르치다 보면 나이가 어린 수련생들은 관장이나 사범의 행동과 말투 등의 행동을 따라하기도 하는데 그것이 올바른 행동이든 그릇된 행동이건 분별이 없다.
그러므로 사범은 행동을 하는데 있어서 항상 이상적이고 뛰어난 본보기를 제공해야 하며 자신의 잘못된 습관이나 부족한 부분을 개선하고 모든 행동을 조심하고 항상 타의 모범이 되도록 하여야 한다.
최근 1부 수련생 중 초등저학년 한명이 수련이 시작되는 시각보다 이른 시간에 도장에 왔다.
마침 그 시각이 점심식사 시간이라 함께 식사할 것을 권유 같이 식사를 하는데 식사 하는 모습을 가만히 보니 사범이 먹는 반찬을 그대로 따라 먹는다.
보통 아이들이 기피하는 반찬이 대부분인데도 사범이 먹으니 따라서 맛있게 먹고 사범이 밥을 한공기 더 먹으면 저도 쫄랑쫄랑 따라가서 한공기 더 달라고 한다.
사소한 사례에 불과하지만 사범의 식습관과 심지어 식성까지도 아이들에게 영향을 줄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아이들을 지도하는 사범이 모든 면에서 완벽할 수는 없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줄수 있는 영향을 생각하며 조금씩만 행동을 조심하다보면 아이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것이며 자신의 인격함양에도 도움을 줄 것이다.
또한 사범이 몸소 몸가짐을 바르게 함으로써 말로만 하는 예절과 인성을 넘어서 행동으로 하는 예절과 인성을 교육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